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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요양소 가는 길 본문

자작시

요양소 가는 길

미쁘미 2020. 8. 23. 16:50

          **요양소 가는 길**



          꽃잎 지고난
          자리에
          푸르름이 있는 게야

          연분홍 화려함이 떠났어도
          짙은 초록 기상이
          봄을 잊을만하잖아

          5년 동안
          어둠 속에 같혀 있던
          번데기의 서러움 잊은 채
          살아있음을 노래하는
          매미 들 도 있잖아

          그래 다시 시작 하는거야
          매미처럼 허물을 벗는 게야
          이게 끝은 아니잖아

          숲길 끝나는 자리엔
          치매노인
          요양소가 있다지

          아 !
          초록이 이리도 아우성이고
          내 기억은 또렸하잖아

          그래,
          이제 날개를 다는 거야
          힘차게 나는 거야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니까........

           강제실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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