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구절초 꽃향기
미쁘미
2016. 4. 6. 02:11
- 구절초 꽃향기
포근한 잠에서 깨어
곤히 잠자는 평온한 당신을
차마 깨울 수 없어
이슬 맺힌 동산을
살금살금
혼자 오릅니다
파란 하늘 속
하얀 뭉게구름이
너무 아름다워
그 속에
풍덩 빠지고 싶은 아침
풀숲에
이슬 머금은
청초한 구절초 꽃이
눈물 나도록 아름다워
당신 깨어나기 전
구절초 꽃향기
당신에게로 묻혀 가렵니다
시집/침묵의 속삭임 중에서/미쁨이 /강 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