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아직은 다 하지 못한

미쁘미 2016. 6. 28. 04:56

          아직은 다 하지 못한 칠 흙 같은 어둠 속이라도 한 줌의 빛으로 당신에게 가고 싶었습니다 마음 가득히 낮은 음계로 흐르는 당신의 슬픔을 깨우고 싶어 굿거리 한 장단 두드리고 싶었습니다 당신의 진실에 한 획을 그으면 아름다운 평생의 동반자 친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다 하지 못한 너절한 미사여구가 당신 문밖에서 부끄럽기에 슬픔이 저려도 울 수도 없습니다 미쁨이/강 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