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 나 그대와 함께라면**
미쁘미
2016. 8. 15. 10:49
** 나 그대와 함께라면**
이른 새벽
철썩이는 파도 소리에
몸을 뒤척이다
그대가 내린 원두커피 맛이
너무 엷다고 투정하고 싶네
밤새 내린 비로 말갛게 씻긴 하늘
갈매기 끼룩대는 아침이 밝으면
나 그대 손 잡고
가늘게 실눈 뜬 사이로
막 떠오르는
섬뜩하리만치 황홀한 태양 향해
새로운 아침을 감사드리고 싶네
텃밭 고랑 헤집어
잘 여문 감자 캐고 풋옥수수 알갱이
그대가 따주면
크림 수프 만들어
갯내음 들여 잘 자란 푸성귀로
싱싱한 아침을 차리겠네
그대가 외출하면
갯바람 심호흡에
마음 밭 사랑 늘려
눈물 지우는 마음으로
그대 향한 시 같은 연서를
차곡차곡 접었다가
저녁 식탁 머리에 마주 앉아
속삭이듯 그대 향해 들려주겠네
그대가 일과를 정리하며
꿈을 그려 넣으며
여행 떠날 계획을 세우면
내가 제일 잘 만드는
카프치노를 정성껏 만들어
제일 예쁜 잔에 담아
가만히 그대 옆에 놓아주겠네
늦은 밤
밤바다에 부서지는 별을 향해
그대와 나 나란히 무릎을 꿇고
우리 사랑이
하늘의 별 숫자만큼이나
영원하라고
하루의 감사 기도를 드리겠네
나 그대와 함께라면
눈물 지우는 마음으로
내 섬에서 그렇게 살고 싶네
ㅋㅋㅋㅋ 참 바보같은 ~~~~~~~~~~ 강 제실
음악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