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엄마

미쁘미 2016. 8. 20. 23:06



          엄마


          당신의 주름진 얼굴은

          여자만이 참아야했던

          아픈 세월의 흔적 이기에

          가슴 저며 옵니다


          내 나이 55살에

          당신 앞에서

          눈물 흘릴수 있음은

          당신이 나에겐

          어머니 아닌

          엄마이기 때문입니다


          다 쏟아내지 못하고

          속으로 아픔을 새기는것도

          죄송함 때문이라는걸

          당신 은 아시는지요


          의연해 지자고

          당신 앞에서 가볍게 넘기자고

          다짐한

          굳은 결심은 힘없이스러지고

          어느새 눈가에 이슬이 맺히고


          엄마! 하고

          목이메어 부르는

          당신은

          내 나이 55살

          나의 영원한

          엄마 입니다

                                         강 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