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그늘

미쁘미 2016. 9. 22. 12:58


 

  

                                        그늘


          욕심 없는 마음이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

          그늘에 안기고 싶었다


          내 안에 고여있는 설움이

          사치는 아닌지

          나보다 더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을 바꾸고 비우고 비워도

          언제나 되돌아오는 아픈 그 자리

          나는 아직도 철이 덜 들은

          세상을 더 살아야 하는 아이인가 보다


          내가 내 그늘을 만든다


                                                    강  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