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당신을 알아차리는 것
미쁘미
2016. 11. 23. 16:23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
내가 아니기에
욕심을 내려놓습니다
아무리 큰 산도
시리게 푸른 하늘에 떠가는 구름
지저귀는 새소리에 장단 맞추는
골짜기 흐르는 물소리
세상 모든 것을 내 마음에 담아
가두어 둘 수 있어도
내 안에 당신을 담아
당신 안에 빠져서
당신 안에서 허덕이다
상심의 늪에 눕지 않겠습니다
다만 당신이 거기 있기에
내 행복이 여기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
당신을 존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사랑은 당신을 속박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습니다
미쁨이/강 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