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집에 오니

미쁘미 2016. 12. 2. 03:45



 

용인 집에서 대구탕을 맛있게 끓여 엄마와 함께 저녁을 먹고 난 뒤

 나이 드신 엄마는 그래도 발이 시리다고 하시는데

나는 더워서 반 소매에 얇은 파자마 ~숨이 턱턱 막힌다

더운 걸 참지 못하는 내가 엄마에게 미안하다

"엄마 이제  잠자야 하니 나 없어도 괜찮지요?

나 내일 아침에 가는 거나 지금 가는거나 별 차이 없으니 지금 같다 올께요  " 

엄마는 금방 얼굴에 서운한 빛이 역력하시다

그래도 대답은 그래라 하시면서 "밤에 운전하면 집 찾아가기 힘들지 않니?"

하신다 서운해 하시는 엄마를 뒤에 두고 나오려니 미안하기도 한데 찬바람을 쏘이니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시간대에 따라 파주 집까지 소요시간이 많이 차이 난다

퇴근 시간 대라 밀리는 차~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을 느긋하게 가진다

시원한 집에 돌아오니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

나도 엄마 나이가 되면 엄마처럼 추위를 탈까?

물과 모든 음료수를 데워서 드시는 엄마, 마음이 짠하게 아파온다. 

"엄마 미안하고 사랑해요 월요일 새벽 일찍 갈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