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동백

미쁘미 2017. 3. 11. 10:08




          동백


          붉은 정염 토해낸
          가지마다
          뼈마디 쑤셔대는
          칼바람 할퀴어도


          얼음 같은 눈 속에
          꼿꼿한
          네 정절이 숭고함이여!


          상 한 번 찡그리지 않는
          고고 함이여!


          어디쯤 임에 향기 오시는지
          저린 가슴 시리도록
          방긋 웃는 천진함이여!


                                      강 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