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알아차리기

미쁘미 2017. 3. 30. 21:18


 

          감미로운 음악을 가슴 가득 들이며

          씩씩하게 운전하며 달립니다

          빈집이지만 엄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용인 집


          엄마가 보고 싶습니다

          눈물은 나지만

          그래도 외롭진 않습니다

          이상하리 만치 마음이 차분합니다


          아! 그렇군요

          언제나 저와 함께하시는 당신이

          제 곁에 제 마음에 있기에

          외롭지 않았음을 알아차립니다


          저도 언젠가는 떠날 테지요

          그때 내 사랑하는 딸도

          저처럼 알아차릴 수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미쁨이/강 제실

                      * 엄마가 그렇게 보고 싶어하시던 복수초가 이제야 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