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소원
미쁘미
2017. 10. 27. 18:58
소원
아무것도 따지지 말고
그저 묵묵히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10 일만 손잡고 소박한 여행을 하고 싶어
먼 나라 여행이 아니라도 좋아
가다가 힘들면 졸졸 흐르는
산 골짜기 개울에 발 담그고
평생 고달프게 걸어온 발도 닦아주고
희끗희끗 이마에 내려온 머리도 쓸어 올려주고
잘하지 못해도 여울목 흐르는 물소리 따라
사랑의 세레나데도 들려주면서
그대 무릎 베고 누워 밤하늘 총총 별도 바라보고 싶어
그렇게 당신과 10 일만 살아보면
그 추억만으로도
내 남은 생애가 눈물 나도록 행복할 것 같아
그냥 사랑이 가는 걸 어떡하라고
자꾸 눈물이 나
자꾸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