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외로움

미쁘미 2020. 1. 4. 02:29





          외로움


          지독한 몸살이

          지독한 외로움을 불러

          한줄기 빛마저 가리고 싶었다


          칠흙같은 캄캄한 공간에

          마음을 꽁꽁 묵어 가두어

          움직이지 않으면 덜 외로울 것 같아서 말이다


          몸이 살아나고

          외로움이 사라진 줄 알고

          캄캄한 공간을 헤집고

          가만히 내다본 빛 속엔


          더욱 외로운 연결의 고리가 슬퍼서

          가슴이 미어진다


          미쁨이/강제실  시집/침묵의 속삭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