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몸살
미쁘미
2020. 2. 6. 08:20
몸살
세포 하나하나에
위로를 심고 싶은 새벽
밤새 시린 몸 위로
짙은 몸살이 지나가는 순간
영혼이 시린 아픔
보이지 않는 약속은
영혼으로 통하는 길목에 누워있고
지성이 가는 그 길엔
무성한 언어가 시들어 있어 고달프다
밤새 누워있던 아픔도
시간이 모자라
앓는 소리를 내지 못하는데
눈물만큼 솔직한
가슴 아픈 그리움
순간순간을 살아내는
내 지성이
감성을으로 옭아맨 끈으로
자주빛 멍이 들어 아프다 아프다
아우성치는 새벽.
미쁨이/강제실 시집/침묵의 속삭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