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상사화
미쁘미
2020. 8. 3. 11:01
상사화
기다렸단다
분명한 내 반쪽을
겨우내 웅크린 그리움이
봄부터 가을까지 널 보기 위해
몸부림 쳤단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쳐
내 먼저 고개 내밀어 널 찾았단다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내 반쪽
내 붉은 얼굴은 처절한 그리움
나신으로 서있는 내 몸이 서러워
널 부르다 지쳐 쓰러져도
포기할수 없는 사랑
내 몸부림 억겁을 살아도
만날수 없는 우리인줄 알기에
내 안에 잉태한 그리움 끌어안고
영원을 이겨내야 하는
숙명의 애닮픔이여.
강 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