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그리움을 잊어버린 마음

미쁘미 2021. 2. 10. 05:20

                  그리움을 잊어버린 마음

                   

                  가끔

                  그리움을 잊어버린 내 마음엔

                  담담한 탈속의 강이 흐른다

                   

                  어느 날

                  훨훨 창공을 나는 새가 되어

                  바라본 세상은 온통 파란 평화다

                   

                  기억 저편엔

                  쩍쩍 갈라지던

                  얼음 덩어리와 함께 부유물이 둥둥 떠간다

                   

                  내 찌꺼기 네 찌꺼기

                  세상 찌꺼기

                   

                  애써 잊으려고 안 해도

                  저절로 잊히는 것이 진실이다.

                   

                  글/강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