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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막힌 날은

미쁘미 2022. 2. 20. 07:57

 

            가슴이 막힌 날은

             

            속절없이 가슴이 막힌날은

            오서산 정상에 올라보자

            소금기에 절은 서해가 발아래

            사바로 밟히는 오욕을 씻으리니

             

            시려오던 가슴팍은

            함박눈 흠뻑 적시는 황홀함

            볼 때리는 눈바람 후끈거린 심장에

            용솟음치는 기상으로

             

            순간만으로도 복에 겨워

            엉키고 설킨 찌든 마음

            자유함으로 뻥 뚫릴지니

             

            떠나가는 이름마다

            내일을 예비하지 않아도

            내 가슴 살아있는 사랑

            돌아 눕지 않는 빈 가슴에

            순수를 지키리라

             

            글/강제실

             

            음악/ Maria Elena Los Indios Tabajar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