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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그리움을 버린 마음 본문

자작시

그리움을 버린 마음

미쁘미 2016. 8. 24. 14:46


          그리움을 버린  마음


          어느 날

          캄캄한
          알에서 깨어 나와


          훨훨 창공을  나는 새가 되어
          바라본 세상은
          온통 파란 평화다


          기억 저편엔
          쩍쩍 갈라지던
          얼음 덩어리 위로
          부유물이 둥둥 떠간다


          내 찌꺼기
          네 찌꺼기
          세상 찌꺼기


          애써 잊으려 안 해도
          저절로 잊히는 것이
          진실이다


          가끔
          그리움을 버린 내 마음엔
          담담한 탈속의 강이 흐른다


                                 글/강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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