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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완전무결은 본문

자작시

완전무결은

미쁘미 2017. 3. 2. 09:07


          완전무결은


          내 못남을
          사랑하지 못했기에
          내 허물을 보지 못했습니다

          나만의 집에 나를 가두고
          나만 바라보다
          그대를 보지 못했습니다

          한 줄기 바람이
          작은 바늘구멍을 통해서
          들어온 것도 모르고
          내 사소한 부주의가
          상처가 되었습니다

          떠날 때를 모르는 집착이
          자멸인 것을 안 뒤엔
          허망의 바다에 돛 없는 배

          그대도 모자라는
          사람이었다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내 우매함이

          신만의 영역인
          완전무결을 바라는
          내 이기가

          당신의 거짓을 용서하지 못하고
          나는 한 마리 길 잃은
          슬픈 짐승이 되었습니다

          글/강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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