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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차 를 덕다 본문

나의 이야기

차 를 덕다

미쁘미 2017. 4. 29. 07:41

          용인에서의 일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바쁜 벌은 슬퍼할 틈이 없다는 데도 일하는 틈틈이 이 넓은 땅을

          엄마 혼자 어떻게 아름답게 가꾸었는지 생각하면 엄마가 존경스럽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고 보고 싶어 자꾸 눈물이 난다


          엄마가 마련해 놓은 씨앗이 종류대로 다 있지만, 철이 조금 지난 것 같아서 모종을 사다 심는데

          게으름 피운 내 불찰에 엄마에게도 미안하고 나 자신에게도 부끄럽다


          그런 틈틈이 찻잎을 따서 면장갑을 끼지 않고 덖음을 하다 손바닦을 데었다

          얼음찜질하고 친구 병원에 가니 조심하지 않고 어쩌다 손바닦을 데었느냐 나무란다

          치료하고 난 친구 왈 2주 동안 꼼짝 말고 먹고 놀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 "네가 먹고 놀 리가 없지" 하면서 붕대로 칭칭 감는다


          "얼마나 데었다고 붕대로 칭칭 감아 그냥 반창고 부쳐줘"

          "네가 의사냐? 엿장수 맘대로니 아무 소리 말고 절대 물 옆에 가지 마라"

          "나 얼마 있으면 수영장 갈 건데..'

          말을 흐리니 기가 막히다는듯이 처다본다

          "그래 너 잘났다 덧나면 난 책임 안 진다

          간호사 주사 엄청 큰 것으로 아프게 놔줘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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