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루베리 스무디

                                                  뜰에서 불루베리 따서 스무디 만들어 바나나 한 개와 아침을 ~

넓혀라가 이틀째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통조림을 먹이다 오리고기를 잘라 주니

잘 먹길래 안심했는데 어려서 소화가 안 되는지?

동물 병원 가서 약 사다 먹여도 기운 없이 잠만 자다

내 인기척이 나면 잠시 처다 보고 또 자는 꺼칠한 넓혀라

동네 어르신 넓혀라를 보시곤 들고양이, 같은 형제는 넓혀라 보다 두 배는 더 크다고 한다

약하니 어미가 버린 것 같다고 ~그럼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염려스럽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넓혀라를 만나던 새벽이다

잠결에 냥이 우는 소리가 들려 아침 밖에 나가보니 대문 사이에 쪼그리고 앉아서 갸냘프게 아주 작은 소리로 울고 있었는데

어떻게 안채에서 잠자던 내 귀에까지 냥이 우는 소리가 들렸을 까다




대문에서 안채까지는 거리가 있고 사람이 와서 크게 소리 질러도 안에서는 잘 들리지 않는데

냥이 울음소리가 잠결에 들렸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지금도 넓려라 목소리는 아주 작다

나와의 인연은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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