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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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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우리 자매는 못 말려

미쁘미 2021. 7. 14. 16:15

동생과 나는 닮은 점이 있다 버려진 개를 그냥 지나치면 될 터인데 가여워서 받아드린다

동생은 나보다 더하다 남편이 이스라엘 대사로 발령 나서 갈 때 이스라엘까지 개를 데리고 갔다

근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 또 데리고 들어와서 몇 년을 산 뒤에 개가 죽으니 화장해서 책꽂이 위에 올려놓았다 

동생 죽으면 같이 묻어 달라고...

그런데 한 달 전쯤 제주도 집에서 산책을 하던 중 모이도 잘 안 주고 연기가 나는 쓰레기 장에 묶어놓은 

개를 살펴보니 눈병이 들고 피부도 형편없고 먹질 못해서 비쩍 말라 있는 개를 보고 결국 그 개를 

입양해서 병원에 데려가니 심장병에 여러 가지 병이 있다 한다 거기에 길가에 묶어 놓아  수캐들이 와서 

새끼를 몇 번 나서 젓은 축 늘어지고 볼만 하단다

그 개 주인은 최고의 모양을 내고 다니지만  개는 집 하고 떨어진 곳에 매 놓고 잘 들여다보지도 않는다 한다

거의 굶다시피 하고 한 번도 줄에서 끌러 놓지를 않아서 고관절 증세도 있어 잘 걷지도 못한다고 한다 

거기에 몸무개가 32kg 미만이면 탑승이 되는데 34 Kg 나가서 비행기에 태우려고 하니 짐칸에 태워야 된단다

하는 수 없이 목포까지 배를 타고 승용차로 서울 까지 오기로 했다고...

 

 

Edward Simoni - Ich Traume Von D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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