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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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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없으면

미쁘미 2023. 4. 27. 02:23

고속도로를 달리며

옆을 스쳐 가는 영구차를 보며 울컥 눈물이 흐른다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갈 텐데.

 

떠나오기 전 뜰에서 서성이시던 엄마, 투터운 오리털 파카를 입고도 춥다고 하시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편하지않다. 집안에서 엄마의 적정 온도에서는  

내가 더워서 땀을 흘리고  반팔을 입고 사는 내가 엄마 앞에서 죄송하다

 

추위와 함께 눈이 온다는 소식과, 약속한 연말 모임이 있어서 일찍 떠나오는 내 마음이 죄스럽다

음악 볼륨을 높이고 애써 마음을 진정시킨다

100년도 못사는 인생 왜 이리 아파야하고, 힘들어야 하고, 외로워야 하는지 .

 

음악이 없다면 나도 없는듯 싶다

장거리를 달리며 음악 때문에 힘든줄도 모르고 내 마음 깊숙이 자리 잡은 슬픔을 달랠수 있고

그 슬픔마저 감미로움으로 승화되어 나를 추스른다

 

힘든일을 할 때나 외로워 눈물날것 같을 때 음악이 나를 위로하고 음악속에 나를 묻어 나는 없고 음악만 있는 듯

그렇게 음악은 나를 아름다운 감성으로 포근히 안아준다

음악의 내용보다 흐르는 선율의 매력에 푹빠져 아픈마음, 사랑하는 마음,음악에 실어 나 혼자 위로를 받는다

 

세상의 작곡가 들에게 감사드린다

음악이 없으면 아마 나는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닐것이다

음악이 있어 내가 살고있음을 느낄 때가 많다

 

한때는 피아노, 바이오린, 풀륫,기타,하모니카, 악기들을 다루어 봤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손을 놓은 지 오래되니 더욱 어설프다.

포기하고 마음과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에 푹 빠져 사니 작곡가 연주가들이 참으로 고맙다. 유일한 나의 위로 음악

그 음악에도 감사한다. 사랑해 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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