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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술 본문
목줄 타고 내리는 자극
난 너를 잠시 빌리기로 했다
거짓 없이 비치는 글라스에
너를 쏟아 부니
너의 눈은
부드럽게 나를 유혹하고
아름다운 너희 빛깔에
나를 맡기기로 들어 올린다
너와 함께 어쩌지 못하는
내 슬픔도 내 사랑도
그렇게 떠나 버릴 수 있다면
너를 사랑하리라
너를 사랑하리라
이 순간 거짓으로 위장된
어떤 아름다운 변명도
술 너만은 못하리라
못하리라
아름다운 정신을 갖고 싶었다
아름다운 멋을
마음으로 사고 싶었다
내 마음 거짓 없이 다 주고 싶었다'
아름다움 공유하고 싶었다
사랑하고 싶었다
순수한 내 마음 보여주고 싶었다
신 앞에 부끄럽지 않은
우정이 되고 싶었다
영원이 되고 싶었다
술
이 순간 너처럼 날 사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아무것도 없구나!
아무것도 줄 수 없는 나를
네가 날 위로할 수 있다면
마셔주리라
사랑하리라
내 안에 차고 넘치도록
너를 마셔 주리라
사랑하는 너
너라도 사랑할 수밖에
너라도 사랑할 수밖에 없구나
내 손을 잡아다오
내 마음 붙들어다오
배반하지 않는다고 말해다 오
나의 참 마음 안다고 말해다 오
나에게 올 수 없는 마음은
아직도 익지 않아
올 수 없었음이라고
그래도 너의 오만함에 향기가
나를 꺾고 싶거든
너를 담을 수 있는 글라스
그때는 내가 깨트린다
그땐 내 안에 너를 송두리째
토해 내리라
토해 내리라
글/노래/미쁨이 :강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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