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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가을의 아픔 본문

자작시

가을의 아픔

미쁘미 2016. 9. 3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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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아픔

                   

                  가을이 내게 비웃는다

                  시린 햇살이 놀란 잠에서 깨어

                  오색 물들이는 한낮은

                  가슴에 스멀스멀 그리움이 부끄럽다.

                   

                  햇살의 순리대로 물들다

                  바람에게 잡히던 날

                  내 심장은 나다니엘 호오도손의

                  짙은 주홍 글씨를 달아야 했다

                   

                  바람만이 아니었다

                  여름내 태양을 바라기만 하던

                  해바라기도

                  슬픈 이웃에게 아무것도 주지 못했음에

                  죄인이었다

                   

                  이가을 봄의 꿈을 꾸는

                  흡족한 얼굴이 얼마나 되랴

                  비웃음의 가을이 우리를 질타해도

                   

                  가슴마다 그리움은

                  내려놓지 못하는 끈적임이기에

                  생이 끝나는 날까지

                  생채기로 저려올 뿐

                   

                  뒤도 돌아보지 않는 물 위로

                  또 다른 물이 쫓아간다

                   

                                   강 제실

                   

                  </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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