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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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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내집 양이

미쁘미 2016. 10. 3. 12:18

여주

  여주로  오리 먹이 를 ~


애교쟁이 작은 양이

엄마 양이와 아기양이

                                                         맨드라미는 서리 오기 전 꽃, 차로 ~

          내집 양 이는

          먹이는 내가 주지만

          나보다 훨씬 자유스러운 부자다


          넓은 뜰이 모자라면

          엄마 허락도 필요없이 훌쩍 담을 넘어

          산을 마음껏 돌아다니다

          이웃집 친구  냥이도 만나러 가고

          가끔 친구 들을 떼거리로 몰고 온다


          여름엔 시원한 마루에 배를 쭉 깔고 늘어지게 잠을 자고

          봄 가을엔 적당히 따스한 헛간 지붕 및 마루에 배를 깔고


          겨울엔 운동하고 돌아오는 엄마를 기다리다

          따끈따끈 자동차 본닛 위에 들어누워 배를 깔고

          새벽이 되어 본닛이 식으면

          마당 한쪽 따끈따끈 달아올랐던 가마솥 부뚜막이

          적당히 식은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누워야 될 자리를 잘 아는 양이가

          세상을 불평하지 않고 스스로 알아차리기 하니

          현명하게 보여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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