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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손님과 하루 일상 본문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손님들 모두가 안으로 들어오신다
단골손님 두 분이 안채로 들어오시면서 아! 추워 추워 를 연발하면서
덮을 담요를 원하시기에 오 실 때마다 드리는 담요를 내왔다.
따뜻한 쌍화차를 드시곤 여자분은 양털 매트리스 위에서 담요를 덮고 잠이 들었다
얼른 벼개를 가져다 베어드렸다
남자분은 은은하게 흘러간 팝송에 취해서 작은 목소리로 따라 부르신다
어찌나 노래를 잘하는지 가수 못지않다
흘러나오는 노래마다 모두 따라 부르신다
연신 잠든 여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시며...
가슴에 작은 여운이 남는다
밖이 어수선 해서 내다 보니 다섯 분이 추워 추춰 하시며 들어오시다
뜰에핀 맨드라미에 반해서 어쩜 이렇게 색깔이 곱지? 이렇게 고운 색은 처음보네 하면서
감탄들을 하신다 사진 찍기에 바쁘다
내가 보기에도 우리집 맨드라미 색은 유난이 맑고 고운 짙은 핑크색이다
추운 날씨에 헤엄치며 꽥꽥 거리는 오리들을 보면서
저마다 사진들을 찍고 앞채로 들어가시고
"우와 ~~이 좋은 냄새가 무슨 냄새야"를 연발 하면서 감탄들을 하신다
"쌍화차 냄새입니다 "
"어머 ~쌍화차 냄새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요"
"이 방은 다른 용도로 안 쓰고 오직 찻방으로만 쓰니 향기가 배어서 그렇습니다"
"그럼 이 안에서 차를 다리시나요?"
"아닙니다. 뜰에 있는 가마솥이 오직 쌍화차만 다리는 솥입니다"
" 그 솥에 오리도 끓이나요? "
"ㅎㅎ 오리는 전혀 잡지 않습니다. 알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예기하는 사이 또 한팀이 들어온다 네분이다
다시 안채 테블로 안내 하고 .
분주히 차를 내는 사이 손님들은 뭐가 그렇게 궁금한지 연신 나를 불러댄다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집을 꾸미 셨어요?"
"? 꾸민 것 없는데요 "
예기가 길어진다 . 합석하기를 원하는 손님들 모두 부럽다고 한마디씩 하신다
정작 나는 뭐가 그렇게 부러우실까 하는 마음이 드는데,
손님들은 아무것도 아닌 찻잔들을 들려다 보면서도 감탄들을 하신다
"이거 어디서 샀어요?"
"제가 만든 겁니다. 아주 초보라서 투박하고 정교하지 못해요"
"아녜요 정말 정감 이가고 좋아요" 예기가 길어진다.
"사장님 여기 좀 앉아서 예기 좀 해요"
할 수 없이 잠깐 앉아서 질문에 대답하는 사이 전화번호들을 입력하고
다음에 꼭 다시오면 자세한 얘기를 듣고 싶단다
그렇게 분주한 가운데 한팀이 나가고 또 다른 팀 다섯 분이 들어오신다
강아지 두 마리를 데리고.
미리 예약된 스승님 이시다 매우 반갑고 고맙다 강아지들 때문에 밖에 테이블에 앉으신단다
그래도 추우니 앞채로 안내하고 차를 내는 사이 네 분이 나가시고 또 다른 팀이 들어오신다
그러는 사이 단골손님 두 분이 가신다고 나오면서 뜰에 핀 맨드라미꽃을 꺾어달라신다
"미안하지만, 그것만은 안됩니다. 차 만들 재료입니다"
"그럼 다른 꽃이라도 꺾어 주시면 안 되요? 아버지 산소에 갈려고 그래요"
마음 약해진 나는 노란 국화꽃 한 다발을 만들어 건넸다
국화꽃을 드려다 보던 여인은 국화꽃을 드려다 보다 흐느껴 울기 시작한다
"왜 울어요? 아버지 생각이 나셔서 그래요?"
고개를 끄떡인다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무언의 위로를 보내는 내 가슴이
먼저간 아들 생각이 떠올라 먹먹해 진다
그렇게 손님들을 보내고 맞이하고를 반복하는 사이 청명한 가을 하늘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모두 떠나간 빈자리엔 나만 덩그러니 남아서
바보같이 가슴에 담겨있는 그리움을 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