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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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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힘들다

미쁘미 2016. 12. 22. 08:24

입맛이 떨어진 엄마 무엇을 해 드려도 맛이 없다 하신다

지금부터 지치면 안 되는데 너무 힘들다

다시마,멸치 생배추로 국믈을 내고 집 된장을 풀고  냉이를 넣어 국을 끓였는데

내 입맛에는 정말 맛있는데 엄마는 밥을 말아 한 수저 드시곤 맛이 없다고 고추장을 섞어 불 위에 올려놓으신다

짜게드시면 안 되는데.. 입을 다물어 버린다


각종 새싹 채소 쎌러드, 그것 역시 산뜻하게 해드렸는데 식초를 한 수저 더 넣고 매실청을 더 넣으신다

맛이 있으시단다 말씀은 그렇게 하시고 안 드신다

먹어보니 너무 시고 달고 나는 도저히 못 먹겠다.그래도 아무 말 없이 엄마가 입맛에 맞으면 드시라고 입을 다물었다.

하나하나 못마땅해 하시니 내가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각종 과일에 바란스 맞추어 해독쥬스 짜 드려도 맛이 없다하시고 ...


냉장고 속엔 각종 반찬이 넘쳐난다

"코다리 조림 드려요?"

"버려

"순두부 찌게 드려요?"

"버려라"


스트레스 쌓이니 생전 안 아프던  머리가 아프고 마음도 아프고 비워지지 않는 마음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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