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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초록이 함성을 지르는 5월엔 본문

자작시

초록이 함성을 지르는 5월엔

미쁘미 2017. 1. 12. 07:20




          초록이 함성을 지르는 5월엔

          그대와 함께 살아보았으면 좋겠어


          투명한 유리컵에 아카시아 꽃을 꽃아 창가에 두겠어

          달콤한 멋진 향기로 그대 코끝을 간지러

          아침잠을 깨우고 싶어


          노릇노릇 알맞게 숯불에 구운 고등어와

          향긋한 산나물 된장국에

          상큼한 과일 주스를 짜서

          그대 향한 내 사랑을 모두 버무려

          밥상을 차리고 싶어


          5월 초록이 함성을 지르는 산골짜기

          두 손 꼭 잡고 계곡 물 흐르는 소리에 박자를 맞추며

          우리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고 싶어


          그대 세상에 찌든 때

          맑은 계곡 물속에 발을 담그면

          내 여린 손으로 말끔히 닦아주고 싶어


          우리 돌아오는 길

          길섶 산 꿩의 보금자리에

          우리 사랑을 놓아두고

          어린 새끼들이 잘 자라도록

          축복하고 싶어


          그대와 돌아오는 5월엔

          초록이 함성을 지르는 것처럼

          우리 사랑도 함성을 지르고 싶어


                                     Je 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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