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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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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비 개인 박달산

미쁘미 2012. 11. 16. 21:00


          비 개인 박달산

           개인 박달산
          쨍한 햇빛을 안고
          계곡물 흐르는 청량한 소리에
          세상 번뇌 귀를 씻었는가!

          화려한 개 동백
          꽃송이 지운 아픔 잊었나 보다
          진초록 어린 열매
          조롱조롱 지천으로 맺었구나

          여름이 모자라게
          울어대는 매미 합창에
          영롱한 물방울 맺힌
          노란원추리 꽃 함빡 웃으며
          산속 화음에 화사함으로 답하니
          가히 절색일세

          발아래
          봉긋봉긋 거리며 올라오는
          노릇한 영지의 어린 순결이
          더없이 사랑스러운
          장마 끝 박달산 속에서

          나는 한 마리
          작고 순한 사슴이 되어
          욕심내지 않을 수 있는
          하루를 열 수 있음에
          살아 있음이 찬란한 감사에

          울컥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2006/7/21/박달산에서/글 /강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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