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게 비지떡이 아니다

 

새벽 일어나면 식욕부터 당기는

내 말리지 못하는 욕구는 특별히 준비한

먹거리가 없어서 자동판매기 앞으로 향했다

900원짜리 커피 종류와 300원짜리 커피

아무래도 900원짜리가 맛있겠지?

하곤 새벽부터 900원을 지급하고 평소 좋아하던

카페라테를 뽑아서 잠시나마 행복한 맛을 느껴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 마시겠다 쓴 약보다도 맛이 없다

순간에 행복해지려던 기분을 망첬다

"에이 이것도 커피라고 팔고 있느냐"?

다시 300원짜리 커피를 뽑아서 아무도 없는

병실 보호자 휴식처에 앉아서 느긋하개

커피를 마신다

900원짜리보다 100배는 더 마실만하다

내 입이 싸구려에 잘 맞는 것인지

아니면 비싼 커피가 나를 속였는지 모르겠다

다음부터 자판기 커피는 무조건 싸구려다.

싼 게 비지떡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