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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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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유혹

미쁘미 2017. 7. 11. 04:32

          CCTV 앞에

          음흉한 거미 한 마리가 

           적나라하게 자신을 들어내 놓고 

           밤새 CCTV를 교란시킨다


          급기야는 어두운 밖으로 나를 끓어낸다

          그놈이 공들여 지은 집을

          나는 잔인하게도 막대기 하나로 부숴버렸다 


          돌아서는 내 등을 향해

          그놈은 유혹을 위해 밤새

          또 집을 지을 거라고

          야릇한 웃음을 짓는다


          돌아온 내 자리

          CCTV 앞에

          나쁜 놈은 그대로이다



          미쁨이/강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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