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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내가 만드는 생각 본문

나의 이야기

내가 만드는 생각

미쁘미 2018. 6. 20. 21:59

 

 

 


내가 만드는 생각

 

 

우리집 냥이 넓혀라

뒷간은 쟈스민 꽃 밭 속이다

언제나 웃고 있는 꽃을 볼 때마다

참 예쁘다고 느꼈는데

 

그 아름다운 꽃밭 속을

우리 냥이 넓혀라가

전용 화장실로 사용하니

 

쇠 똥 구리가 모여들어

냥이 똥을 뭉쳐 나르며 신이 났다

 

하루살이도 모여 무엇을 하는지

분주하게 드나드니

다들 싫다고 하는 냄새를

좋아하는 놈들도 있고나 생각이 든다

 

여전히 쟈스민은 웃고 있다

아름다운 것, 못 생긴 것, 좋은 것, 싫은 것,

나쁜 냄새, 좋은 냄새, 께끗한 것, 더러운 것,

모두 내가 만드는 생각일 뿐이다

 

미쁨이/ 강 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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