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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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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청바지

미쁘미 2018. 9. 28. 15:46




    청바지를 햇볕에 말리며 그리움이 얼마나 아픈 것인지 힘이 듭니다

    이젠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저를 친 동생처럼 무척 아껴주시던 교수님이 생각나서 가슴이 아픕니다

    대학 조교로 일하시던 교수님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강의 틈틈이 아파트를 돌면서 헌 옷 수거를 해서 파셨을까요


    저는 그런 교수님이 존경스러웠습니다

    평소 검소하게 사는 제게 교수님은 청바지를 입은 모습이 제일 예쁘다 시며

    수거함에서 청바지 싸이즈 27 인치 싸이즈만 나오면 제게 보내오셨습니다


    힘들게 일하시는 교수님에게 폐가 되고 싶지 않아 마다했지만 그렇게 한두개씩 보내온 청바지가

    12개입니다

    아직도 아주 튼튼합니다. 오랜만에 거울 앞에서 입어보니 제가 보기에도 꽤 괜찮습니다~^^

    햇볕과 바람 쐬려고 내 걸면서 가슴에 눈물이 촉촉이 고입니다


     교수님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저도 멀지 않았어요. 지금 가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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