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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돼지풀 씨앗도 스승이 된다 본문

나의 이야기

돼지풀 씨앗도 스승이 된다

미쁘미 2018. 10. 21. 09:17



음악/법능 스님




        아침 운동화를 신고 뒷산에 다녀왔는데

        나도 모르게 돼지풀 씨앗이 바짓가랑이에 수도 없이 달라붙어

        내집 까지 따라 들어왔다

        다시 밖으로 나가 바지에 붙은 돼지풀 씨앗을 일일이 떼어내고

        하수도로 흘려 버렸는데 과연 그 씨앗은 또 어디에 가서

        알레르기와 생태계를 무너트리는 역할을 할지~~!


        내가 싫어하는 돼지풀 잘못이 아니다

        장화를 신고 가야 했는데 지금 한창 떨어지기 시작하는 돼지풀 씨앗 생각을 못 하고

        운동화로 산에 오른 내 잘못이다.

        돼지풀은 그 나름대로 새끼을 번식하기 위한 자연현상이었을 것이다

        내가 주의 했어야 했다


        어쩜 산에서 내 집 밭으로 들어오는 중간에 몇 알은 떨어져 내년 봄에 우리 밭에도

        돼지풀이 나올지 모른다. 그때 뽑아내야 겠지만...


        우리 인간들의 생각도 어쩜 돼지풀과 같을지도 모른다

        나도 모르게 묻혀오지 말아야 될 것을 묻혀 오는 수도 있지만

        알면서도 잡초만도 못한 그 속에 들어가 무엇이 좋다고

        뿌리치지 못하고 묻혀오는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평생을 올바른 생각과 올바른 정신으로 만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부터 정신 차려야 되겠다

        오늘 아침은 돼지풀 씨앗이 내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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