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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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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내가 치매인가!

미쁘미 2019. 1. 4. 14:07


      두 달 째 가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데

      젊은이 세 명이 방문했다

      한 명은 잘 알고 있고


      두 명은 처음 보는 분인 줄 알았는데 한 명이

      "와 사장님 전에 분수리 사셨지요?"

      "네 그런데 어떻게 저를 아세요 ?"

      "사장님 지금 마트 자리에서 그림 그리셨잖아요 뒷동에서 사시고"

      "맞아요 "

      "그 때 사장님이 저에게 그림도 그려 주셨어요 그때, 그리고 계신 것보다 싸이즈를 더 크게

      그려 주셨는데요"

      왜 ? 생각이 안 날까!


      그림만 그릴 때가 10년 전이다

      다려놓은 쌍화차가 떨어져 커피를 대접하니 젊은이는

      "그때 사장님 이태리 다녀오시며 사 오신 수제 카프 치노 기계에

      카프치노 내려 주시던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있는데 어디 가서도 그 맛을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이렇게 설명을 하는데도 나는 젊은이 얼굴이 기억이 안 난다

      더구나 그림까지 그려 주었다니 ... 그 당시 새벽에 일어나면 잠잘 때까지 밥 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는

      그림만 그려도 납품해야 하는 그림을 그리기에도 시간이 모자랐는데 그림을 그려 주다니.도저히 생각이 안 난다


      젊은이는 "사장님 집이 너무 예뻐요 "

      "이집 그림 그려서 산 집이예요"

      "정말 사장님 대단하세요 "

      이렇게 예기 하는 동안에도 분주하게 움직이느라 얼굴을 눈여겨보지도 못하고 떠났다


      내가 치매인가!

      다 걸려도 치매는 걸리면 안 되는데 다음에 또 오면 찬찬히 얼굴을 드려다보면 생각이 날까?

      은근히 걱정이 된다


      ** 새삼 그림 납품하던 보스꼬미아 회사 사장님이 보고 싶다**

      사장님 혹여 이 글 보시면 전화 주세요 ^^

      새해 건강하시고 하시는사업 대박 나시기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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