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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月出 山 천왕봉 본문

자작시

月出 山 천왕봉

미쁘미 2022. 10. 24. 00:09

 

                                          月出 山 천왕봉

                                           

                                          청천에 씻기어

                                          기암괴석을 만들었나

                                           

                                          오색 물 뚝뚝 떨어내리며

                                          밤낮 쉬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월출산

                                          아름다운 천왕봉 가린 안개를

                                          어이 얄밉다만 하리오

                                           

                                          붉게 타는 단풍도

                                          수만 평 미왕재 흐드러진 억새도

                                           

                                          바람 재 음수에 마주 보는 남근석

                                          자연의 조화도 이리 묘한 것을

                                           

                                          천왕봉 교교한 달빛 아래

                                          아름다운 밤

                                           

                                          국보 50호 해탈문을 나서는

                                          우리 작은 몸뚱어리

                                           

                                          무엇이 그리 애닮다

                                          서로 마음 상하게 하는가

                                          아서라

                                          석조 여래상 앞에 임과 함께 잡은 손

                                          마주 보는 가슴이거니

                                           

                                          마주 보는 눈동자 속

                                          선연한 달빛을 볼 일이다.

                                           

                                          강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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