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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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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게으른게 아닙니다

미쁘미 2017. 5. 21. 06:34

곤드래와 씀비귀가 다정히 함께 있습니다 씀바귀가 화려하게 웃으니 곤드래는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벽 틈 사이에서 앉은뱅이 씀바귀가 좁다고 찡그리지 않고 행복하다고 웃고있습니다

앞에서 참나물이 너희들 좁아서 힘 들지 않니? 묻습니다

아니라고 ~좁은 틈에서도 태어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씀바귀가 더 활짝 웃습니다


돗나물과 씀바귀도 함께 웃습니다 함께 웃으니 웃음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세상이 더 환해집니다


잡초들과 채소들이 함께 어울려 합창을 합니다
작은 땅이라고 누구 하나 찡그리지 않고 서로 어울려 다독이며 감사하며 삽니다
우리는 인간처럼 욕심내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무슨 농사를 그렇게 짓느냐고요. 모두 갈아엎고 깔끔하게 채소만 심으라고 말입니다. 

욕심내지 않습니다. 모자라면 농부들이 땀 흘려 지은 것도 사주면 작지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풀 한 포기도 다 살려고 태어난 것이고 작은 땅이지만 서로서로 부딪치며 나누며 어울려 사는 것이 참좋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먹고 남습니다 결코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서로서로 다정하게 어울려 살라고 사랑했더니 이렇게 몸에 좋은 민들레도 매일 먹을 수 있게 해줍니다

깨끗이 다듬고 씻어서 민들레 차를 만들 겁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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