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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또 하나의 인연 본문
어제는 무척 바쁘면서도 기분 좋은 하루였다
야생으로 여기저기 난 갓을 뽑아서 전날 저녁 절여놓은 것을 김치도 담가야 하고
태양광 설치에 지붕을 오르내리며 수고하시는 두 분이 내는 뚱땅거리는 소리에 공연히 더 바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김치 담으려고 이것저것 준비하는 중, 일산에서 카페 오픈한다고 50인분 주문이 갑자기 들어왔다
가까운 거리지만 카페 오픈 준비에 정신이 없어서 찾으러 오지 못하니 택배로 보내달라는 주문
전날 다려 놓은 것은 다른 카페에서 아침 일찍 사 갔으니 다시 다려야 하는데
나도 내 일정을 계산해본다. 태양광 설치 서류 작성하러 어느 여자분이 2시에 온단다
거기에 4~7시 사이에 제주에서 택배 온다는 문자가 오니 난감하다
그 안에 개인 손님들도 올 것이고 쌍 화를 다리려면 몇시간이 걸리는데,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시간대가 애매하다
서둘러 불을 지피고 쌍화를 다리기 시작하면서 2시가 넘었다
사이에 수고하신 분들에게 음료수도 챙겨드리는데
마을 회장님에게서 닭죽 끓였으니 점심 먹으러 회관으로 오라고 전화가 온다
평소에도 매번 시간이 안되어 점심 식사를 함께하는 숫자가 적은데 못 간다고 하면 또 서운해하실 것 같고
수고하시는 분들 점심도 챙겨드려야 하고 ..어쩌다 마을 회관에서 주민들과 식사하게 되면
준비하여 주신 분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워서 설거지는 내가 꼭 해드렸는데
그런 날은 점심시간을 많이 할애했기에 손님이 오셨다 그냥가시기에 미안하다
그래도 주민들과 어울리려면 할 수 없다
하지만 태양광 설치하시는 분들 식사도 드려야 하는데 하는 생각에
함께 식사는 못 해도 냄비를 가지고 닭죽을 얻으러 갔다. 마을에 이사와서 처음 있는 일이다
회장님이 선선히 냄비를 두고 가라 하시는데 미안하다
얼마 뒤 마을 회장님이 손수 닭죽 냄비를 들고 오셨다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따로 점심을 준비하지 못하고 두 분께 닭죽으로 점심을 대접하고 쌍 화를 유리병에 걸러 담아
늦게라도 내가 직접 배달하기 위해 차에 실었다
약속했던 여인이 서류 작성하러 왔다 잠깐 기다리세요 하곤
아궁이 불을 살피고 우선 차부터 대접하고 자리에 앉았다
아픈 다리로 새벽부터 종종거렸더니 아야야 신음이 저절로 나온다
서류 작성하러 온 여인의 얼굴이 곱상한데 마음씨까지 곱다
"아휴 제가 보니 너무 바쁘세요. 딱해서 제가 서류 작성하고 주물러 드릴게요 "
" 아 아닙니다 처음보는 제게 얼굴도 고우신데 참 마음씨도 고우시네요"
"사장님 처음 뵙는데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너무 호감이 갑니다"
"? 무슨 노인네에게 호감은.아무튼, 고마워요"
내 주민등록증 사진을 찍어 은행으로 보내니 신용정보 검색이 끝나고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고 서류 작성에 들어갔다
예전 같으면 내가 은행에 직접 가야 했는데 참 편리한 세상이다
서류 작성하는 동안 은행과 나와 화상으로 대화하면서 서류를 작성하고 난후 작성한 서류도 스마트폰 팩스로 전송했다
팩스 앱만 깔면 되는 것인데 나는 스마트 폰 팩스가 있는 줄도 몰랐다
인쇄기에 팩스가 함께 들어있는 팩스가 집에 설치되어 있어 그런 거로만 되는 줄 알았으니 나는 한참 뒤 떨어진 노인네다
서류작성이 끝나고 여인은 어느 사이 나를 언니로 부르기 시작한다
붙임성도 좋다
"언니 양탄자에 누우세요. 제가 마사지 전문가입니다"
"아휴 처음 보는 분에게 미안해서 아닙니다."
" 아닙니다 미안해하지 마세요 웬지 처음부터 언니가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을 보는 순간
많이 힘들겠다고 생각하고 맛시지 해드리고 싶었어요"
나도 염치도 좋지 푹신한 양탄자 위에 엎드렸다
발로 자근자근 어깨부터 다리까지 밟는다. 처음 받아보는 발 맛사지? 다
밟는데 시원했다
"아 시원해요. 처음 보는데 미안하네요 고맙구요"
"언니 말 놓으세요 저 48살 예요 미안해하지 마시고요 제가 오히려 좋은 인연을 만나서 기분이 매우 좋아요"
"제가 젊은 분이라도 누구에게나 반발을 못 해요 더구나 처음 보는데요"
그렇게 어색하지 않은 대화를 하면서 시원하게 스트레칭도 해주고 보통 솜씨가 넘는다
마사지가 끝나고 갓김치 버무리니 맛을 보면서
"언니 음식 솜씨도 보통이 아니시네요 "
"정말 맛있어요?"
"네 정말 맛있네요"
반찬 도시락에 하나 담아서 가져가라고 주니 고맙다 한다 아니다 오히려 내가 고맙지~
맨드라미 차 덕음을 한 봉지 싸서 함께 주니 자기 집도 일산이라면서
쌍화차 배달은 본인이 해 주겠단다
정말 우연한 인연인데 쌍화 배달까지~ 시간이 애매했는데 너무나 고맙다
내 차에서 여인의 차로 쌍화병을 옮겼다
"언니 우리 아이들 데리고 놀러 올게요 애들이 참 좋아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존댓말 쓰지 마세요
이름 부르시고요 정희라고 "
"그래요 너무 고맙고 언제 쉬는 날 가족이 함께 꼭 놀러 오세요"
"네 그럴게요"
그렇게 헤어지고 무사히 쌍화 배달한 정희 씨는 새로 오픈할 카페가 아름답다고 사진도 보내오고
카페 주인의 고맙다는 전화도 받고 바쁜 중에도 또 하나의 예쁜 인연도 만나고 참 즐겁고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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