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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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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상처

미쁘미 2017. 12. 30. 05:48



          잠결에

          눈도 제대로 못 뜨고 화장실 문을 열다

          약지 손가락을 다처 붉은 피가 뚝뚝

          탱탱하게 부었다.


          그 작은 상처가 내 전부의 상처가 될 줄 몰랐다

          상처 아물 때까지 얼마나 불편해야만 할까


          그래 손가락이 불편할 뿐이야

          마음까지 아프게 하지 말자


          다음엔

          내게 다음이 있을까?

          아니면 다음 세상에서


          그때는 잠에 취하지도 말고

          눈도 똑바로 뜨고

          문을 열면 되는 거야


          그동안

          마음은 행복을 만들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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