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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月出 山 천왕봉 본문

자작시

月出 山 천왕봉

미쁘미 2020. 11. 9. 18:24

          미왕재 억새

 

              月出 山 천왕봉



              청천에 씻기어
              기암괴석을 만들었나

              오색 물 뚝뚝 떨어내리며
              밤낮 쉬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월출산
              아름다운 천왕봉 가린 안개를
              어이 얄밉다만 하리오

              붉게 타는 단풍도
              수만 평 미왕재 흐드러진 억새도

              바람 재 음수에 마주 보는 남근석
              자연의 조화도 이리 묘한 것을

              천왕봉 교교한 달빛 아래
              아름다운 밤

              국보 50호 해탈문을 나서는
              우리 작은 몸뚱어리

              무엇이 그리 애닮다
              서로 마음 상하게 하는가
              아서라
              석조 여래상 앞에 임과 함께 잡은 손
              마주 보는 가슴이거니.

              마주 보는 눈동자 속
              선연한 달빛을 볼 일이다

               

                                                   강 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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