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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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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봄이 시리다

미쁘미 2023. 4. 25. 14:48

봄이 시리다

 

냉냉한 방안은 봄이 아니다

화사한 햇볕의 유혹에

 마스크에 누비자켓을 걸치고  모자를 쓰고

완전무장으로 산책하는 뒷산엔

앙상한 나무사이로 세찬 바람이 봄 햇볕을 지우려한다

 

바람이 채간 모자는 저만치 딩굴고

마스크 안에서 갑자기 터지는 기침에

등줄기가 아프다

 

사정없는 봄바람이 시리다고

피다만 진달래 봉오리 멍이들어

프르댕댕 잔뜩 골이 났다

한다발 꺽어 바람 피한 창가에 꽃으니

꺽이어도 필것이라고 배시시 웃는듯 하다

 

진달래 화병 앞에서

누가 보내온 신춘 문예 당선 골방시를  

몇번을 읽고 또 읽는다

감흥은 아니라도 이해라도 해보고 싶은데

국문학과를 나오면 알수 있을까?

무슨 말인지 말이 안되는 횡설 수설로 보이니

 

난해한 골방 시보다

누구나 들어서 금방 알고 느낄수 있는 광장 시가 좋은 나는

골방 시 라는 것이 내 무식엔  도무지 이해가 안되니

이봄이 더욱 시리다

 

봄바람 속에 휘말려 떠 다니는

내 아픈시는

글을 쓰기도 전에 가슴이 먹먹해저 나는 그것도 표현하지 못하고

횡설수설 ..이봄이 또 시리다

아들아~ 잘있니?그곳도 시린 봄바람이 불고있니?

보고 싶다!

 

2013/ 4/13 일 글/강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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