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노동이 기도 고즈넉한 산자락 밑에 담요를 깔고 심은 300평 주목 밭에 봄 부터 자란풀이 빼곡하다 비닐 하고는 달리 숨을 쉴 수 있으니 사이사이로 삐저나온 풀들. 거의 전부가 수북수북히 나온 쇠뜨기 ..뿌리줄기와 홀씨로 번지는 쇠뜨기를 제초제를 쓰지 않고 완벽하게 제거하기란 참으..

돌아갈수 없는곳 이젠 다시는 가볼수 없는 나만의 보금자리가 있었다 그리 높지 않고 경관이 빼어난 산도 아닌데 나는 언제나 그곳에 오르면 세상 무었과도 바꿀수 없는 행복에 흠뻑젖어 돌아오곤 했었다 내좋은 친구와의 아름다운 추억이 서려있어 마음이 울적하고 외로움이 느껴저 가..

철새 월롱 천 뚝 방 길 을 달릴 때 마다 철새들 무리가 장관이다 개울가 천 여 평쯤 되어 보이는 푸른 겨울 시금치 밭은 수백 마리? 청둥오리 떼 들이 잠식하여 쪼아대더니 급기야는 누런 밭으로 변하고 말았다 아마도 밭주인은 이른 봄 에 수확하여 수입을 올리려고 그렇게 많이 심었지 ..

친구가 캐어다준, 밭 가장자리 에서 겨우내 푸른빛을 잃치 않고 꿋꿋히 버티어온 몇그루 꽃 무릇의 몸살 을 볼 때마다 어서 봄이 와야 될텐데 행여 얼어 죽지는 않나 하는 내 기우는 한낮 걱정에 지나지 않았다 꽃샘 추위 속에서도 잎이 붉은 색갈을 띤 노랑꽃 어미는 겨우내 새끼들을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