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우울증 본문

수필

우울증

미쁘미 2012. 10. 31. 17:40

우울증

우울증 이라는 늪에 갇혀 출구를 향해 몸부림치다 죽어 가는 많은 영혼들을
세상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는 것 같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 아름다운 세상을 버렸을까
얼마나 힘들고 아팠으면 생을 포기 한 것일까

사람들은 상처가 나서 찢기고 피가 나야만 아픈 줄 아는가보다
어딘가가 부러져야만 아픈 줄 아는가보다

현대 의학은 10년 동안 냉동된 인간의 씨앗도 다시 살려내서 인간을 만드는데
어찌하여 우울증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다 죽어가는 그 많은 가여운 영혼들을
외면하는 것일까

미로의 벽 속에 갇혀 빠져 나오려고 얼마나 출구를 향해 몸부림치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죽음을 택했을까
당신도 이 늪에 갇힐 수 있다는 것을 그 누가 장담 못하지 않겠는가!
피 흘리다 지처 쓰러져간 상처투성이 그 마음들을 왜 우리들은 대수롭지 않게 대하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정녕 우울증에 갇혀 혼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헤메이는 그 가여운 영혼들은
그냥 두어야만 되는가?

나는 묻고 싶다 나는 외치고 싶다 그들을 향해 관심을 가져 달라고..
아들이 살아 있을 때 제일 기대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주님의 사랑을 담은 형님과 같은
어느 분이 있어서 희망을 가졌었다

영성 수련, 마음을 치료하는 곳이 아닌가!
그런데 어느 분 예기로는 환자는 받지 않는다고 냉정하게 퇴사 할 것을 냉정하게 종용했다
마음에 상처가 있는 우리 모두가 환자가 아닌지? 난 마지막 기대했던 그곳에서도
마음의 위로를 받지 못하고 출구를 밝혀줄 등불이 꺼진 것 을 예감했다

그러잖아도 경제적 부담으로 미안 해 하던 아들은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정을 고집 했다

나는 마지막으로 주님의 마음들이 모여 있는 그곳에 희망을 걸었지만

이미 마음이 어린아이처럼 여리고 연약해진 상처투성이 아들은 그때 생을 포기 한 상태 같았다
막막한 마음으로  결국 집으로 다시 돌아오고
그 누구도 옆에서 지켜주지 못한 길 잃은 어린 양 한마리는 생을 마감한 것이다.

그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나는
젊은 부부가 이혼을 하면서 서로 자식을 맡지 않겠다고 버리고 간
남에 자식 둘을 지키고 있었기에
아들에게 자주 가보지도 못하고 어미가 지키지 못한 아들은 그렇게 끝내 세상을 하직하게 된 것이다 .

아들이 떠난 기일이 다가오는 스산한 아침 아들이 사랑하던 챨리 와 함께
아름다운 빛깔들로 물든 산을 내려오면서 가슴에 통증이 온다.
아들을 지키지 못한 어미의 눈에 피 눈물이 난다.

아가야!

    출구를 찾지 못하고
    미로속을 헤메이다

    부딧치고 부딧치고
    피 흘리다
    끝내 돌아오지 못한
    내 아가야

    불러도 불러도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내 아가야

    아가야
    얼마나 아팠으면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 아름다운 세상을 두고
    혼자 외롭게 떠났니

    너를 보낸 슬픔이
    이리도 뼈속에
    가슴속에 통증으로 오는데

    그리워서
    네가 보고싶어서
    눈물아닌 피가 흐르는구나

    이 아름다운 세상에
    혼자만 살아있는 이 어미가

    너를 지키지 못한 바보같은 어미가
    이 못난 어미가
    한없이 부끄럽고 부끄럽구나

    사랑한다
    사랑한다

    너 살아 있을때 조금만 더
    너를 사랑 했더라면
    손 잡아 주었더라면
    네가 떠나지 않았을 텐데

    사랑한다
    사랑한다


* 내가 아는 사람중에 4년 동안 우울증을 가지고 살던 사람이 병을 고치고 난후
하는 예기가 " 왜 내가 그렇게 죽을 려고만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고 하더군요
자신도 왜 그렇게 죽을려고만 했는지 모른다는 그분의 말처럼 정말 우울증은 무서운 병입니다

여러분 옆에 우울증 환자가 있으면 매일 하나님께 함께 기도를 드리고
따뜻하게 감싸주고 희망적인 예기만 들려주시고

혼자 있게 하지마시고 누군가와 꼭 함께 있도록 하시고 인내를 가지고 사랑을 주세요

햇볕을 많이 쏘이게 하고 적당한 운동 과 함께 특히 병원약을 먹을때 점점 줄여가면서
신선한 과일 채소를 많이 먹게 해 주세요

아들을 먼저 보낸 못난 어미가 참고가 될까해서 올려 봅니다
여러분 우울증 환자가 있으신 가정에 행운과 함께 주님이 축복하시길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누면 좋을것을...!  (0) 2012.11.18
나의 봄  (0) 2012.11.16
전철안 풍경2  (0) 2012.09.15
노동이 기도  (0) 2012.09.04
5월 산에 올라   (0) 2012.09.0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