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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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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나누면 좋을것을...!

미쁘미 2012. 11. 18. 12:48

마트에 다녀왔다

얼마전 온라인 상에서 티벳버섯을 무료 분양한다 하여 신청하고 잊고 있었는데

택배로왔다 참 고맙고 새삼 살만한 세상 아름다운 세상이라는게 다시한번 느껴진다,

 

몇년전에도 무료 분양 받아서 우유에 넣어 24시간이 지나면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 요쿠르트를 매일 먹을수 있었는데  

외국에 나가 두어달 있다오니 관리를 안해줘서 죽어 있었다 사람도 식물도 보살펴주지 않으면 끝은 허망이다

너무나 아쉬웠는데 혹시나 하고 검색을 하니 무료 분양 해 준다는 사람이 있어서 신청 했더니 보내온 것이다

김기창 화백의 예쁜 그림 프린트 두점도  함께 보내온 마음이 참 고맙고 예쁘다 .

나도 열심히 길러서 분양을 할려고 마음 먹었다 나눈다는것 얼마나 흐뭇하고 보람 있는 일인가!

고마워서 나도 부족한 글이지만 내가 쓴 시집을 보내 드렸다 .

 

티벳 버섯에 우유를 부어놓은 것이 24시간이 지나면 걸쭉한 요쿠르트가된다

걸름망으로 걸러서 마시고 깨끗한 물로 헹구어 다시 우유를  부어 놓으면 또다시 요쿠르트가 된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버섯이 자라서 한가득 되면 분양을 하는것이다

티벳 버섯은 쇠붙이를 쓰면 죽게 된다 사용하는 걸름망이나 수저등을 반드시 프라스틱이나 나무, 유리제품을 써야 된다'

 

해서 마트에 프라스틱 조리를 사러갔는데 ... 눈에 띄이는 풍경이 한숨이 나온다

어제와 똑 같은 심이 박혀 있을듯한 시들시들한 무며 팔다남은 각종 야채들이 형편없이 시들어 있는게

여기 저기 눈에 뜨인다 어제와 똑 같은 모습이다 어림짐작으로 무의 양도 줄지 않았다.

그 어느누가 김장철에 싱싱한 무를 사가지 시들은 무를 사가겠는가!

참!  나도 또 오지랍이 .. 왜 내가 내 마트도 아닌데 걱정을 한단 말인가?

 

무 파종을 늦게 했더니 제대로 자라지 않아 일부 큰것을 뽑아서 동치미를 담그고 나니

배추김치에 넣을 소가 모자라 어제, 무를 사러갔지만 너무 시들고 무청도 없고 ,심이 밖혀 있을듯한 ..

전혀 가을무 답지 않게 영낙없는 여름무 모양이다 옆에 나란히 진열한 총각무는 잎이 노랗게 시들고

총각무에 묻은   황토가 마르다 못해 쩔어보이기까지 한다

 

 하는수 없이 조금 떨어진 마트에 가서 잎이 싱싱한 금방 뽑은 듯한 흙도 채 마르지 않은 무가 눈에 들어와

원래는 3다발만 사면 되는데 물건이 좋으니 겨울동안 땅속에 저장해두고 먹으려고 6개씩 묵은 무다발을

6다발 더 사가지고 왔었다 서로 좋은무를 고르느라 주부들이 분주했었다

 

그러나 오늘 마트는 여전히 어제의 그무와 다 시들은 총각무..

답답했다 내 오지랍이 슬그머니 또 고개를 든다

나 같으면 시들은 무를 더 시들기전에 굵직굵직 하게 썰어서 먹음직 스럽게 깍두기를 담아

얼마이상 구입하는 고객 들에게  한 팩씩 써비스를 하겠다

아니면 박봉에 하루 종일 수고한 종업원들에게 저녁 퇴근할때 가저 가라고 시들었지만

먹을만한 야채를 고루고루 나누어 주면 별것 아닌것 같아도 얼마나 일하는데 힘이 나겠는가!

참 나도 별 생각을 다한다 이래서 내 오지랍은 어쩔수 없다

 

대형마트에서 아깝다고 팔리지도 않은 시들은 무, 야채들을  이틀씩이나 진열한다 는 것은 참으로 바보같은 짓이다!

나누면 받는사람, 주는사람 모두 기쁘고 그 대신 새 물건을 진열하면 그만큼 장사가 잘 ~될터인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답답한 풍경에 왜? 내가 짜증이 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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