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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내 마음이 본문

수필

내 마음이

미쁘미 2017. 1. 9. 05:33

방바닥에 거미가 기어간다

다치지 않도록 휴지로 감싸서 추운 밖으로 던지는 마음이 짠하다

추운데 어디 가서 살건 지를 염려하는 마음이다


벽이 흑집이라서 겨울이면 개미가 들어온다

견과류 종류를 쪼개어 놓아두면 새카맣게 모여든다.  며칠을 오며 가며 테이프로 찍어 버리면

일 개미들이 보이지 않는 그 끝에는 여왕개미들이 나온다

그것들을 찍어서 버리면 개미 소탕은 끝이다


그런데 무언가? 이 내 행동과 마음이 ~

조금 커다란 거미는 다치지 않도록 감싸서 마음마저 아파하면서 놓아주면서 

작지만 수많은 개미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마음 아픔도 없이 테이프로 찍어대니 ~


이런 내 마음이 무엇을 뜻 하는 것인가 ?

작은 개미라서 내 마음이 개미들을 깔보는 것인가?

개미가 내게 주는 스트레스 때문인가?

내 안을 드려다 보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데...

수많은 개미를 죽이면서 마음하나 아프지 않는 내 지독함이 소름 끼친다


불교에서 말하는 살생하지 마라.

내 이 수많은 업보를 생각하면 나는 죽어서 개미가 되든지 아니면 분명 지옥행이다 .

그래도 개미는 죽여야 되겠다는 마음이다

왜?

내가 사는 공간에 함께 살고 싶어하는 개미를 사랑할 수 없어서이고

작지만 나의 달콤함을 모두 공격하고 내게 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나를 보니 무서운 여자고 치사한 여자다.

그 작은 개미가 나에게 꼼짝 못한다고 마구 죽여대니 정말 치사한 여자다.

그러나 개미 하나만 놓고 보면 정말 사랑스럽다.

그러면 이 아이러니 를 어떻게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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