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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흥 ~사랑 그거 정말 웃기는 거다 본문
어떤 사랑이 진정한 사랑인가 ?
사랑, 사랑, 사랑도 하도 흔해서 말이다
얼굴만 조금 알아도 대화만 몇 번 해도 사랑한다. 사랑한단 말이다
너 없이는 못 살겠다 영원히 죽도록 어쩌고 ~
흥 ~사랑 그거 정말 웃기는 거다
아내가 버젓이 살아있고 남편이 버젓이 살아있어 한집에서 살을 맞대고 사는데도
그 잘난 남자들은 사랑이란 그 이름 하나로 세상 여자는 다 가지려고 하고
열 개의 사랑이 있으면 그게 다 사랑이라고 외치는 그런 바람둥이 사랑,
그 여우 같은 여자들은 아내가 있건 말건 눈에 꽂히면 마음마저 뒤집혀 별 여시짓을 다 하면서 사랑해서 못 살겠단다
그렇게 꽂힌 사랑으로 말도 안 되는 가슴앓이로 미련을 떨며 세월을 좀 먹는 줄도 모르고
참으로 바보같이 사는 사랑, 사랑 그렇게라도 사랑을 해야 하는가 ?
과연 그렇게 하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인가
너도나도 그 사랑 때문에 그리워서 죽겠느니 보고 싶어 못 살겠느니
불륜의 사랑도 그럴듯하게 몇 자 끄적거리면 마치 아름다운 사랑 같이
너도나도 시 나부랭이를 써가는 말도 안 되는 자칭 시인이 되어
고고한 척 고상한 척 그 되지 못한 사랑을 미화시킨다
내 사랑을 가만히 들여다보아라
그리고 엄밀히 선고해 보아라
과연 나는 올바른 사랑을 하고 것인지 ~
너도나도 그것도 사랑이라고 하는 속에 끼어 있는 것은 아닌지 ?
그 사랑이 나를 속박하고
그 사랑이 나를 병신으로 만든다
그 사람이 나를 죄인으로 만든다
그 사랑이 나를 황폐하게 만든다
바보처럼 아프고 아픈 그 사랑
장맛비에 오물이 다 씻겨가듯 내 마음에 오물도 다 씻어내고
무엇에도 부끄럽지 않은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은 거다!
흥 ~사랑 그거 정말 웃기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