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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사랑에 대하여~~ 본문

수필

사랑에 대하여~~

미쁘미 2012. 11. 26. 20:08

 

햇빛 쨍한 신록이 싱그러운 산골짝을 오르며 가슴가득 눈이 부시다
살아있는 것 들에 대한 감사가 저절 로 우러나는....  상쾌한 공기를 폐 부플려 마음껏 호흡하며
지금 이순간 무엇이 부러운가! 온통 세상이 모두 내것 같다
평소 언니 오라버니로 부르는 이웃집 부부와 자주가는 가까운  산에 오르며  
그렇게 감사가 우러나는 한낮
오가피 연한싹을 자르면서 욕심내지 않고 오늘 내일 먹을 것만 자르고 
부부에게 고만 돌아가자 하니 여기 있는것 모두 잘라가지고 가자 한다
"그러지 말고요  다른 사람도 잘라 갈수 있게 남기고 갑시다 우리 이것만 해도 
며칠 먹어요 그리고 몽땅 순을 자르면 나무도 성장 하는데 헷갈릴껄요!"
그렇다, 주기도문에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이지, 한달 먹을 양식을 주옵시고는 아니다
짐승은 당장 먹을 것 이외는 필요 이상으로 잡지 않는데 영악한 우리 인간들은
왜 그리 욕심이 많아야 된단 말이냐 
고집피는 내 말에  하는수 없이 부부는 차에 올랐다
돌아오늘 길에 부인이 하는말
남편이 작년봄에 잡아다 놓은 살모사를 아직도 단지에 넣어 뚜껑을 덮어 놓고 
끓여 먹지를 않았다고 한다
순간 소름이 끼치면서 한마디 안 할수없었다
"오라버니 사람이 사람을 사랑 하는것만 사랑이 아니잖아요 비록 미물이지만 
살아움직이는 것을 어떻게 일년이나 방치 했어요 그동안 얼마나  배가 고팟겠어요"
라고 말하니 웃긴다는듯 코 웃음을 친다
" 있지요 기분나쁘게 듣지 마세요 비록 말 못하는 풀 한포기라도 다 살려고 태어 났거든요
저는  나물 띁을때 몽땅 자르지 않고 잎사귀 두장은 남기고 자르거든요
그래야 다시 자랄때 힘들지 않치요
어쩌다 연한싹 자르다 뿌리채 뽑히면 뿌리는 다시 묻어 주거든요
비록 말못하는 식물이지만 다 살려고 태어 났어요
 하물며 움직이는 뱀을 오라버니 몸보신 한다고 잡아다 놓고
일년이나 굼겼다니 그건 큰 죄 입니다 내가 필요해서 살생을 할 지라도 고통을 주지 않고 
얼른 죽여야지요"
묵묵 부답이다 내 말이 듣기 싫다는거다
그렇다 .집안에 들어온 작은 벌래 하나도 무조건 죽일 필요가 없다  독을 가진 해충이라면 몰라도
나는 대게 휴지로 집어서 밖에 버린다 어딘가에 다른곳에 가서 살라고..
오늘 아침도  산책길에 한줌 꺽어온 취나물을 씻는데 달팽이 한마리가 얼마나 귀엽던지 
코 끝 가까히 대고 달팽이가 듣기라도 하는듯이 
"아고 귀여워 달팽아 너 때문에 오늘 아침이 즐겁구나"하면서
밖으로 가지고 나가 가까운 논쪽에 놔줄까 생각하다 농약 칠것을 생각하니 그럴수 없었다
내 밭에 놓아주면 채소를 뜯어 먹을것 같아서 몇걸음 더 걸어 산쪽 풀 숲에
 놓아주고 돌아오는 내 발걸음이 가벼웠었다
집에 도착해 부부를 내려 드리며 다시 한마디 했다
집에 들어가시는대로 살모사부터 확인하고 처리 하세요"
"........."
아무 대답이 없다 
내가 또 오지랍이 넓었나?
에거~ 나나 잘하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혹여 기독교인들 가운데 잘못 알고 계신 분께서는 뱀을 보면 무조건 죽여야 되는것으로 아는데
절대 그런것이 아닙니다
뱀이 하와를 꼬여서 선악과를 따먹게 한 것은 
단지 마귀가 그때 뱀의 몸을 빌린것 뿐입니다 귀신이 무당의 몸을 빌려 귀신같이 맞히는것처럼~^^ 
뱀은 그냥 뱀 일 뿐입니다 ****

글/강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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