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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마음에 내리는 비 본문

자작시

마음에 내리는 비

미쁘미 2023. 3. 15. 02:43

마음에 내리는 비

 

봄을 깨우려

소리내어 흐르는 강물

강 끝에서라도

너를 볼 수 있다면

강물에 스며들어

나도 함께 흐르고 싶다

 

겨울 녹이는 촉촉한 뚝길에

발자국 점을 찍을 때마다

고이는 그리움

네 모습 떠올라 눈물이 흐른다

 

눈을 감아도

걸을 수 있는 익숙한 뚝길에

네 발자욱 영원히 찍을 수 없기에

봄마다 언덕을 넘을 때

진달래 봉우리 터지는 소리도

피 울음으로 들린다

 

강뚝에 네 발자국이라도

남기고 떠났으면

이렇게 가슴이 아프진 않을텐데

마음에 내리는 비

네가 미치게 보고싶다.

 

 

미쁨이/강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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