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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한울 문학 회원)

흙 본문

자작시

미쁘미 2023. 3. 26. 07:54

 

밟혀서 다져진
내 모습
아프긴 해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짓눌리고 굳게 다져진 내 안에
언젠가는 싹 틔울

순결한 씨앗 숨어 있음에
무엇도 참을 수 있고

부럽지 않습니다

 

세찬 비바람이 불 때마다
나를 파고드는

온갖 악취 나는 오믈
겸손히 흡입하렵니다

 

언젠가는 그것들로 거름 되어
내 영롱하고 순결한 씨앗

싹 튀우고 열매 맺을 날 있으리니

나는 오늘도 희망을 잉태한
겸손한 침묵으로 엎드려 있을 겁니다

 
미쁨이/강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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